Caleb Rankin
(고통은 늘 인지보다 빠르다.)
(불 붙은 담배의 끝이 목덜미에 닿는 순간, 그대로 살이, 피부가 지져지는 순간, 케일럽 랜킨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고 그리고⋯⋯)
(사실 걸음을 물린다는 건 꽤 고등한 일이라서, 기습당한 순간 그의 발은 붙박여 있었고 몸만이 휘청거린다.)
(그대로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
⋯⋯너. 너, 너 지금 무스,
무스, 무, 무슨⋯⋯, (시선이 흔들리고 목소리는 형편없이 경련한다.)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오른손으론 제 목을 감싸쥔 케일럽 랜킨이 랜들 록스버그를 올려다본다.)
(올려다본다. 고개를 꺾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