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24분 중 1231분
2024
시즌 1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2: 31화 “메리 크리스마스.”
お揃いの悪夢でずうっといっしょ!
출연: 랜들 록스버그, 케일럽 랜킨
장르: 로맨스, 멜로, 범죄, 스릴러,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그리고 해피 뉴 이어.”

 

 

 

더보기

메인

main

캐릭터 인장

GM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 금연을 부탁해 ::
KPC. 랜들 록스버그 PC. 케일럽 랜킨


언젠가부터 뻑뻑 담배를 피워대는 랜들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든, 간접흡연의 문제든…
애초에 담배는 백해무익하다잖아요.
랜들이 흡연자인 것이야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자주 담배를 입에 물던 사람이었나요?
여친에게 배워서 조금만 피울 거라고 하더니, 나 참.
오늘도 저기, 당신의 시야 끝에 걸린 랜들은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담배 끝 태운 연기가 허공에 녹듯 사라지고, 랜들의 옆얼굴이 짓는 표정은……
음. 저 인간 아무래도 좀 이상합니다.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눈매가 갸름해진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캐릭터 인장

GM

보고싶은 것만 보는 편이죠?
언제쯤 저걸 끊으려는 걸까요?
기분이 좋아 보이긴 하는데요.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일 밀리론 폐에 기별도 안 가겠네. (팔 밀리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케일럽 랜킨, 턱을 괸다.)
(나가진 않고 물끄러미⋯⋯ 보기만 한다. 존나 노려보면 뭔가 가엾어서라도 정보 주지 않을까? ㅎㅎ;)

캐릭터 인장

GM

ㅋㅋ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집 요 하 게)
(물 끄 러 미 ⋯⋯)

캐릭터 인장

GM

그의 발치에 놓아둔 간이 재떨이에는 벌써 담배 꽁초가 수북합니다.
다소 풀린 눈은 멍하게 공중에 얹혀 있는데, 척 봐도 썩 말끔한 정신 상태는 아니어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생각을 갈무리한다. 테라스로 향하는 문을 밀어 연다.) 야.

캐릭터 인장

GM

문이 드르륵하고 열리는 소리가 나고, 그것을 랜들 록스버그가 못 들었을 리 없을 텐데.
들은 척 안 합니다. 관심도 안 줘요.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이건 좀 꼴받는데?)
(결국 걸어 나간다. 슬리퍼도 없는 맨발이라 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한다.) 야. 야.
(코앞까지 가서 툭 건드린다.) 록스버그.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랜들은 그제야 하늘로 젖혔던 고개를 내렸다. 텅 빈 시선이 오갈 곳 없이 조금 굴렀다가 돌아온다.)
(관성적으로 웃는다.)
뭐야? (반쯤 태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끈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
⋯⋯?
⋯⋯나 한 대 줘. ('이 새끼 이거, 담배가 아니라 마리화나 아냐?')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너 내 거 싫어했잖아.
언제는 애들 막대사탕이냐면서.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이쯤 케일럽 랜킨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랜들 록스버그는, 적어도 이런 쪽에서, 인색하게 군 적이 없었다.)
(당연한 일이다. 그는 숨 쉬듯 자연스럽게 적선하며 살아왔으니까.) 내 담배 다 떨어졌어.
(그리고 잠깐⋯⋯ 나는 시카고 출신이다. 춤, 섹스, 그리고 마약의 도시. 정말 마약류라면 냄새로 감지할 수 있지 않을까?)

캐릭터 인장

GM

당돌하다. 시카고에서 온 케일럽, 듣기 판정.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엄마 CoC 6판 쓰는 일본 애들이 듣기로 냄새 맡는 애들이라고 놀려요)
cc<=55 듣기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캐릭터 인장

GM

아, 그러고보니 시카고에서 넘어온지 몇 년 됐죠?
마약 냄새가 가물가물합니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음. 짜증 나네.)
아무튼 다 피웠다고. (손 까딱.)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그는 보란 듯이 품에서 반절 정도 빈 담뱃갑을 꺼내 한 개비 손에 끼워 내밀었다.)
(그리고는 케일럽의 손이 닿기 전 가져가 제 입에 문다.)
하하하. 바~보.
(손에 쥔 라이터가 틱, 틱 하는 소리와 함께 타오른다.)
(틱, 틱⋯)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그리고, 케일럽 랜킨. 가위처럼 날 서 있고 회칼처럼 뾰족하고, 백린처럼 불안정하고 유리만큼 취약하다.)
(공들여 잠재워 두었던 마음이 순식간에 어그러진다. 왈칵 짜증이 치민다. 이 씨발 새끼가⋯⋯?)
(대답 없이 손을 뻗는다. 후려치는 대신에 입에 물린 담배를 낚아챈다. 마지막 성의다.)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랜들은 그 일련의 과정에서, 조금의 반사적인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그대로⋯)
(그대로 궐련을 빼앗긴다. 놀라울 만큼 무방비하다!)
(그리고 뒤늦게 조금 벙쪘고, 허, 하고 실소를 내뱉더니, 하하하 웃기 시작한다.) 아하하하.
뭐야, 그 정도로 빈정 상했어?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피곤하게⋯.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너는 그냥 말이라는 걸 하지 마⋯⋯ 입만 열면 내 속을 벅벅 긁으니까⋯⋯. (오랜 습관. 말꼬리를 늘린다.)
(정말 피우려고 가져온 건 물론, 아니다. 설령 진짜 마약류라고 해도, 정맥 투여도 아니고 피워 없애는 종류에 대단한 효과가 있으리라고 기대 안 한다.)
(그런데⋯⋯ 음, 좆같네?)
(그래서 입에 물고, 자신의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다가⋯⋯) ⋯⋯.
짜증 나. (웅얼거리며 뱉는다. 한 번 돌려 가며 살펴나 본다.)

캐릭터 인장

GM

그에게서 가져간 담배 개비를 가까이서 맡아보니 알겠습니다.
이건 마약류가 아닙니다. 상점에서 파는 흔하디 흔한, 그리고 달아빠져서 당신이 싫어하는 1mg 담배입니다. 옅은 시나몬향이 납니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멍청한 얼굴.)

캐릭터 인장

GM

특별한 가공의 흔적도 보이지 않고요.
그리고 당신이 뚫어져라 담배를 들여다 보고 있을 때,
랜들은 아예 테이블에 담뱃갑을 열어둔 채로 한 개비 더 꺼내가 불을 붙입니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뿐이다. 케일럽 랜킨은 어렵지 않게 답에 도달한다.)
(담배가 맞으므로 '이것'의 문제가 아니다.)
('랜들 록스버그'의 문제지. 그래서 고개를 돌린 순간에,)
(본다. 얼굴. 묘하게 붕 떠 있고 시선에 갈피가 없다.) 아, 이 성가신 새끼가⋯⋯.
야. 야. 씨발. 정신 차려. (머리 한 대 친다.)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엄지 손가락을 바삐 굴리면 라이터가 점화한다. 랜들은 담배 연기를 들이켰고,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있었고⋯ ⋯ 이번에도.)
(후려치는 손길을 그대로 맞는다. 그리고 멈춘다.)
(라이터가 손에서 툭 떨어진다. 랜들은 고개를 돌려 케일럽 랜킨을 바라봤다.)
(그리고 아직 얼마 태우지 않아 쥐기 적절한 궐련을⋯)
(그대로 당신 목에 지진다.)
왜 자꾸 지랄이야.
너, 그 손버릇 좀, 어떻게 못해?
받아주니까 호구로 알아. 씨발⋯. (그리고 라이터를 줍는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고통은 늘 인지보다 빠르다.)
(불 붙은 담배의 끝이 목덜미에 닿는 순간, 그대로 살이, 피부가 지져지는 순간, 케일럽 랜킨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고 그리고⋯⋯)
(사실 걸음을 물린다는 건 꽤 고등한 일이라서, 기습당한 순간 그의 발은 붙박여 있었고 몸만이 휘청거린다.)
(그대로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
⋯⋯너. 너, 너 지금 무스,
무스, 무, 무슨⋯⋯, (시선이 흔들리고 목소리는 형편없이 경련한다.)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오른손으론 제 목을 감싸쥔 케일럽 랜킨이 랜들 록스버그를 올려다본다.)
(올려다본다. 고개를 꺾어서.)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내려다본다. 고개를 꺾어서.)
(이 순간, 랜들은 특별히 크게 소리 내지는 않았지만, 조롱하듯 작게 웃는다. 만족스러웠다. 그래, 딱 이 기분이 정답이었던 거다.)
담배 맛 다 떨어졌잖아. (손끝에서 라이터가 틱, 틱, 틱⋯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난간에 아슬하게 기댄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화끈거리는 고통은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진다. 말문이 막힌다. 한참 정적이다가⋯⋯,)
너 미쳤어?
왜, 왜 이래?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좀 미치면 안 되나.
미친 놈 데리고 살아주는데 이정도도 못 봐줘?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대조되게 머리가 차게 식는다.)
그래서 화풀이하는 거야, 지금?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아니,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어. 랜킨.
기호식품에 의지하면서, 어떻게든⋯ ⋯. (담배 연기를 마신다.)
⋯ ⋯ ⋯.
(담배 끝으로 당신을 가리켰다.) 네가 망쳤잖아.
또 너잖아.
이게 내 잘못이야?
말해봐, 개자식아.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솔직히 머리가 안 굴러간다.)
(눈앞의 랜들 록스버그가 어딘가 돌아 버린 건 알겠는데, 당한 일이 도저히 이해 안 될 정도로 충격적이라서─그야, 사람이 살면서 목에 담배빵을 맞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냔 말이다?─생각이 느리다.)
(말도 안 나온다. 여전히 멍청한 얼굴이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
아니, 잠깐, 잠깐만⋯⋯, (간신히 말한다.) 내가 뭐 했는데?
뭐, 씨발 머리 친 거? ⋯⋯.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맞아, 그래도 친절하지?
얼굴은 좋아해서 별로 지지고 싶지 않았어.
⋯ ⋯ ⋯.
아, 우울해. 짜증나.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방금까진 정말로 괜찮았단 말이야. (그대로 몸을 튼다. 테라스 난간에 팔을 걸치고 풍경을 바라본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나가는 런던의 시내를⋯.)
(담배 개비가 거의 다 타들어가자 그대로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새로 꺼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어딘가 고장 난 사람 같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시선이 구른다. 재빨리 남은 담배의 수를 확인한다. 몇 개피 남았지?)

캐릭터 인장

GM

여덟 개비 남았습니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목을 감싸던 손을 뻗어─찬바람이 화상흔에 닿는다. 쓰라려서 앓는 소리가 난다─그대로 담배갑을 낚아챈다. 팔에 힘을 주어 몸을 일으킨다.)
(후, 후우, 하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여전히 몸은 간헐적으로 경련하고, 랜들 록스버그는 테라스 밖을 보고 있다⋯⋯ 테라스 밖을. 잠깐만.)
(나는 알고 있다.)
(사람이 높은 곳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 무슨 생각을 하게 되는지.)
(그건 아주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케일럽 랜킨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랜들 록스버그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그대로 끌고, 일단 실내로 들어가기를 시도한다. 될지는 모르겠다.)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목덜미가 끌린 만큼 랜들은 목이 졸렸다. 켁, 연기를 잘못 들이킨 탓에 눈동자가 일순 커진다.)
(반사적으로 그를 뿌리쳐 떨어진다. 팔 한 번만 크게 휘두르면 될 일이라 어렵지 않다. 그렇게⋯ 주춤, 대치 상태가 된다.) ⋯ ⋯ ⋯ 씨발, 진짜!!
랜킨, 케일럽, 아니, 너. 진짜 그만 좀 해!!

캐릭터 인장

GM

자자자 이 타이밍에서
관찰력, 자료조사, 의료, 지능 아무거나 와라.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씨발 지금 내가 담배빵을 맞았는데 나한테 그만 좀 하라고??? 이 양심을 처말아먹은 새끼가???
(↑ 생각입니다.)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캐릭터 인장

GM

와 진짜로
케일럽은 개빡쳐서 머리로 피가 몰립니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어 진짜 존나)

캐릭터 인장

GM

문제가 있는 건 담배도 아니야, 랜들은 봐도 뭔지 모르겠어⋯
그런데, 응⋯?
그러고 보니, 랜들은 왜 자꾸 이미 불이 붙어 있는 담배에다 다시 라이터로 불 붙이는 거죠?
왜 그런 행동을 자꾸 반복하고 있는 거죠?
오늘은 그닥 습하지도 않은데 담배에 불이 잘 붙지 않는 건가요?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목덜미엔 담배가 지져졌고─분명 흉터가 남을 것이다─방금 한번 더 얻어맞았다. 찬바람이 불었고 온몸이 욱신욱신 쓰라렸고, 덕분에 머리가 차게 식는다.)
(대화로 해결할 생각은 이미 버렸다. 음. 그렇지. 애초에 우리가 자주 대화하던 것도 아니었고.)
(서로 말이 통하는 상대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지⋯⋯ 라이터를 낚아채려 시도한다. 안 되면? 씨발 몰라 한번 더 지져지고 말지!)

캐릭터 인장

GM

케일럽은 랜들의 손에 있던 라이터를 어렵지 않게 빼앗아 옵니다.
그리고,
랜들은 뭐가 잘못됐다는 것처럼 아주 조급하게 라이터를 도로 가져옵니다.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휘청이듯 라이터를 빼앗아 온 뒤에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리고 케일럽 랜킨이 이에 반응하듯 가까이 다가오려고 했다면⋯ 손바닥을 쫙 펼친 팔을 앞으로 뻗으며⋯ ⋯ 거리를 벌린다.)
(랜들 록스버그는 다시 한번 휘청였다.)
잠깐, 잠깐만⋯ (식은땀을 흘린다.)
말로 해.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랜들 록스버그는, 사람이, 꼭 물 같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한 방울.)
(힘겨운 장력으로 위태롭게 견디고 있던 잔이 넘치게 하는 '마지막 한 방울' 말이다.)
(그러니까 불이랑은 안 어울려. 케일럽 랜킨은 대답하는 대신에 다시 손을 뻗는다.)
(이제 그는 완연한 무표정이다.) 좆까. 씹새끼야.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그러면 손을 높이 들어 저지한다. 장신의 체격은 이런 때에 아주 유용한 법이다.) 잠깐, 랜킨, 아니 케일럽.
나, 나⋯ 알고 있어. 미안해. 그동안 많이 외로웠던 거지?
내가 알아주지 않아서 이러는 거잖아, 지금⋯!?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잘 아네. 씹새끼야. (영혼 없이 대답한다. 라이터로 뻗는 손엔 거리낌이 없다.)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내가⋯ (다급하게 손바닥으로 제 가슴을 두드린다.) 내가, 도와줄게!! 기다려봐.
해줄게, 해줄 수 있어.
(까치발 든다. 표정이 이상하다.) 나 좀 믿어봐.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뭘 해주는데, 담배빵?
아니면 이번엔 얼굴에 불 지르게? 재밌겠네. 씨발아.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아니야⋯! 그것보다 좋은 것.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좋은 거랜다, 이 씨발놈이.
이리 내. 안 내놔?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케일럽의 얼굴을 꾹 밀었다.) 해보고 생각해도 되잖아⋯!!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그 생각을 오 분 전에 했어야지, 씨발 새끼야. 남의 목에 담배를 지져 꺼 놓고 뭐?
너 내가 여기에 있어서 좆같은 거지? 알겠어. 나가 줄게. 씨발아. 나가 준다고.
근데 라이터 내놔.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1d2 (1D2) > 1
(랜들은 얼굴을 밀다가 본능적으로 케일럽을 안고 버틴다.)
(늘 하던대로. 언제까지? 진정할 때까지.)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늘 하던 대로⋯⋯ 아. 좆같네.)
(몇 번이고 손을 움키던 케일럽 랜킨은 끝내 악을 쓰고 서술하기 낯부끄러운 온갖 욕설을 내뱉다가, 결국엔 제 풀에 지친다.)
(마침내 입을 다문다.) ⋯⋯.
놔 봐⋯⋯. (목소리엔 고저가 없다. 이제.)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그 사이에 랜들은 또 어느샌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개비 빨고 있었고⋯ *신호*에 떨어져 나와서는,)
(맞댄 얼굴에 담배 연기를 훅 분다. 라이터를 사이로 들어올렸다.)
여기 봐.
(틱, 틱.)
(틱, 틱, 틱, 틱⋯)
(점화한다.)

캐릭터 인장

GM

케일럽이 숨을 들이켜면, 일그러지는 불꽃의 주위로 마법처럼 펼쳐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렁일렁 아지랑이처럼 공중에서 몸체를 불리더니 이내 세상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행인들은 다섯 발로 기어다니는 괴물입니다.
어둠이 하늘에 깔리고 빛이 바닥에 번져 있습니다.
기괴한 그림자가 랜들과 케일럽을 향해 다가들다가,
옆에 있던 랜들의 헉, 하는 소리에 다시금 원래의 거리로 돌아옵니다.
돌아보면 랜들은 ‘아직 그 안에 있는 것처럼’ 황망한 채입니다.
아직 그 안에 있는 것처럼.
그가 뒷걸음질칩니다. 아니, 손을 뻗습니다.
어디로 가는 건가요, 랜들?
뭘 보고 있나요? 두려운 건가요? 환희인 건가요?
알 수 없습니다.
랜들은 손가락에 있는 궐련을 툭 떨어트립니다.
그리고 똑같은 행동을 또, 또, 또.
도대체 언제까지 흡연하려는 건가요?
이제, 좀 그만해!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방, 방금 좋았지?
(랜들은 케일럽에게서 떨어진다.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웃음이 계속 새어나온다.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랜들 록스버그의 불온한 매력은 어디에서 올까?)
(케일럽 랜킨은 자신 있게 대답한다. 그건⋯⋯)
(그건 그가 '진짜'라는 점에서 온다.)
(속이 울렁거린다. 대답하려던 케일럽 랜킨은 황급히 오른손으로 제 입을 가렸고, 두어 번 헛구역질을 하다가 멈춘다.)
(이제, 정말로, 말로 할 생각 없어. 대답 대신에 손을 뻗는다.)
(라이터를 빼앗는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캐릭터 인장

GM

랜들은 이번에도 반응이 없습니다.
케일럽이 악을 써서 라이터를 빼앗아오며, 또 아주 쉽게 그걸 빼앗깁니다.
랜들 록스버그는 '지켜보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러니, 지금, 그가 정신 차리기 전, 바로 지금⋯!!
무언가를 시도하겠다면, 빼앗겨선 안 됩니다. 케일럽.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그런데, 있잖아.)
(나는 빼앗기는 법밖에 몰라.)
(나는 한번도 제대로 가져 본 적이 없어. 내 것들은 늘 손에서 빠져나가. 나는 언제나 혼자고, 황망해.)
(케일럽 랜킨은 안다. 이 라이터가 자신의 손에 있다면, 랜들 록스버그는 '결국엔' 그것을 다시 가지게 될 것이다. 그는 무엇이든 가질 수 있게 만들어진 족속이니까.)
(나와는 다르지.)
(나와는 같을 수가 없지. 언제나 그랬지.)
(오른팔을 휘두른다. 궤적이 포물선을 그린다.)
(라이터를 내던진다. 있는 힘껏.)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손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 사라진 랜들은 곧장 일어났다. 그건 집념이 아니라, 잘못 프로그래밍된 행동에 의해 끌려가는 듯싶었다.)
(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난간에 매달린다. 고층 빌딩 난간 아래로 떨어진 라이터를, 유리벽에 밀착한 상태로 한참, 집요하게, 시선을 굴리며 찾는다.)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케일럽은 본능적으로 랜들의 허리를 안고 버틴다.)
(한번도 해본 적 없지만. 언제까지?)
(언제까지⋯⋯?) 록스버그.
랜들.
랜들. 테오⋯⋯,
정신 좀 차려 봐⋯⋯.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래, 랜들, 랜킨⋯!! 너 진⋯!!! (떨리는 목소리로 발악을 이어가던, 몸뚱이가 갸우뚱 기울어진다.)
(그것은 문장형을 채 맺지 못하고, 그대로⋯)
(테라스에 털썩 주저 앉는다.)

캐릭터 인장

GM

랜들은 어처구니없게 테라스 바닥에 쿠당탕 구릅니다.
하지만, 그것도 케일럽이 쿠션처럼 버텨 크게 고통스럽진 않았습니다.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왜, 왜⋯ 너는 내 모든 것을 방해해⋯!?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 (아. 머리가 아프다. 물론 목도 아직 아프고, 이젠 숨조차 잘 쉬어지지 않는다.)
(이곳은 드높다. 땅보다 하늘에 더 가까울 것 같아. 떨어진다면 뼈 한두 개 아작나는 걸론 끝나지 않을 것임이 자명했다.)
(케일럽 랜킨은 아주 잠시간 과거를 생각한다.)
(빗자루를 타고 비행할 때. 높게 날던 때. 손을 놓아 버리고 싶던 때.)
(역시 미안하다곤 안 한다. 한참 숨만 몰아쉬다가,) 용서해.
어차피 신경 안 쓰잖아. 별 거 아니니까⋯⋯.

캐릭터 인장

Randall Roxburgh

(랜들은 옆으로 구르듯 떨어진다. 별로 아프진 않다, 고통스럽지도⋯ 기분만 조금⋯ ⋯ 억울했다.)
(모든 마약이 그렇듯 신경을 긁고 강제로 고양시키는 것들의 문제점은 현실을 경멸스럽게 만든다는 점이다. 랜들은 지금 아주, 우울하다.) ⋯짜증나.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생각하고, 말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중얼거리기만 한다.)
(누군가와 몹시 닮은 모습으로.)

캐릭터 인장

Caleb Rankin

(너, 방금 "랜들." 했지. 케일럽 랜킨은 그것이 우연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한 안다. 현실이 경멸스러워지는 순간들을. 너무 오래 그렇게 살아서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런 삶이 무슨 기분인지.)
(케일럽은 지금 아주, 우울하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생각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말하지는 않는다.)
(누군가와 몹시 닮은 모습으로.)
(가만히 있다. 그냥.)

캐릭터 인장

GM

고층에서 떨어진 라이터가 무사할 리 없습니다.
그것은 잘게 부서졌거나, 어쩌면 자동차가 밟고 지나갈 수도 있겠네요.
그것도 아니라서 멀쩡하다고 해도 누군가 주워갔을 겁니다.
물론, 둘은 이런 것까지 신경쓸 위인이 아니었습니다.
이 망할 라이터를 당장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 외로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으니까요.
적어도 세상은 제대로 보면서 살아가야죠.
더불어 랜들에게 금연도 시킬 수 있으니 잘 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Ending 1. 금연합시다, 랜들.
랜들, 케일럽 생환
생환 보상 SAN +1d6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조 안의 인어  (0) 2025.01.27
CLOACA  (0) 2025.01.27
정크러쉬  (0) 2025.01.27
완벽한 옥수수와 가죽 벗긴 짐승  (0) 2025.01.27
不在中  (0) 2025.01.27
1 금연을 부탁해
낮음 보통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낮음 보통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낮음 보통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낮음 보통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낮음 보통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낮음 보통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낮음 보통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