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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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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주변을 둘러보자 익숙한 얼굴이 우리 안에 갇혀 있습니다.
In the cage
KPC. 랜들 록스버그 PC. 케일럽 랜킨
수업을 모두 마치고 기숙사 방에 돌아온 어느 날,
케일럽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에 들었습니다.
듣기 판정.
Caleb Rankin
cc<=55 듣기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1 > 71 > 실패
GM
수험 공부를 너무 열심히 했던 걸까요?
문제를 읽고, 틀린 답을 고치고, 채점하고...
너무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당신은 순식간에 잠에 빠져듭니다.
⋯
.
.
.
눈을 뜨자, 어느새 당신은 모르는 방에 놓여 있었습니다.
침대에서 잠들었을 텐데… 이상하죠.
옷도 잠옷이 아닌, 교복 그대로입니다.
이 기이한 상황에 이성 체크 0/1.
Caleb Rankin
⋯⋯.
뭐야?
cc<=25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실패
메인
system
[ Caleb Rankin ] SAN : 25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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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기똥차게 실패합니다.
신기하네요 케일럽 군. 이성 1감소.
아무튼,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면… 천장이 높은 어느 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겠네요.
넓고 흰 방의 천장에 있는 조명으로 인해서 시야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유 행동.
Caleb Rankin
(케일럽 랜킨은 멍청하게⋯⋯ 방 한가운데 서 있다.)
(너무 얼떨결의 일이라 당황스럽지조차 않았다.)
(그래서 그냥 주위나 한 번 휙 둘러 본다. 꿈을 꾸고 있다, 고 단정한 것이 오래전이다.)
GM
우선 방을 둘러보면, 깨어난 자리 정면에 문이 3개 보입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면, 당신의 눈앞에 커다란 우리가 놓여 있습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예요.
Caleb Rankin
(우스운 꿈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쪽으로 다가가 본다. 문은 왜 생겼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말았다.)
GM
그리고… 그 안에 당신이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들어있습니다.
바로, 랜들 록스버그가요.
Caleb Rankin
⋯⋯.
미쳤구나, 내가.
Randall Roxburgh
(우리를 붙잡고 바라본다.) 미치진 않았어.
다행스럽게도?
Caleb Rankin
(그는 서 있고 랜들 록스버그는 앉아 있다.)
(그래서 내려다보게 된다. 당신의 낯에 그림자가 진다.)
말도 해.
신기해.
슬슬 깨고 싶은데⋯⋯. (제 뺨을 슬며시 꼬집어 본다.)
Randall Roxburgh
(우리 사이로 아슬하게 새는 빛에 의지하며 올려다본다.) 매저키스트.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지만 말고 꺼내줘.
Caleb Rankin
⋯⋯.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뺨을 꼬집은 엄지와 검지의 손톱을 세운다.)
(그러자 고통은 한층 날카로워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헉." 하며 꿈에서 깨어나는 일은 없었다.) ⋯⋯.
(뒤로 물러난다. 한 걸음.) ⋯⋯잠깐.
뭐야?
Randall Roxburgh
야, 야, 야?
어디 가는 거야, 지금?
나 갇혀있다고. 안 보여?
눈은 장식이야?
Caleb Rankin
지금 나랑 뭐 하자는─⋯⋯,
(눈매가 갸름해진다.) ⋯⋯록스버그?
아니, 거짓말 하지 마. 왜 그런 꼴인데?
Randall Roxburgh
씨발,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너지? 네가 가둔 거지?
네 조악한 이상성욕에 날 이용한 것 아니야!?
Caleb Rankin
아. 이 씹새끼.
아가리를 좆같이 털어, 털긴. (발로 우리 한 대 걷어 찬다.)
Randall Roxburgh
(쿵⋯ 하고 울린 철장을 아무런 감흥 없이 올려다본다.)
난 네가 여기 오기 전부터 여기 있었어.
이거⋯ 안에서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어.
Caleb Rankin
(깜빡. 깜빡.) 그러면,
나한테 잘 해야지, 이 새끼는⋯⋯.
(고개를 돌린다.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 본다. 뭐 없나?)
GM
우리는 철체고 잠금쇠 같은 게 걸려있네요.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랜들은 케이지 안에서 무언가를 내밉니다.
Caleb Rankin
(받아들지 않는다. 우선 바라만 본다. 뭐지?)
GM
펜입니다.
Caleb Rankin
하?
Randall Roxburgh
나한테 있는 건 이것뿐이야.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어.
꼼~짝없이 갇혔다고.
Caleb Rankin
(깃펜인가? 아니면 일반─머글식─펜?)
GM
머글식 똑딱이 볼펜입니다.
Caleb Rankin
(쟨 이게 뭔지도 모르겠지? 음, 아니다. 알려나. 모르겠다.)
GM
그렇게 영양가 없는 대화를 주고받다 자리를 옮길 때쯤.
다리에 무언가 쿵 부딪힙니다.
Caleb Rankin
(그는 펜을 손에서 한 바퀴 돌리던 참이었다. 시선이 떨어진다.)
여우
(케일럽의 다리 인정사정없이 깨문다.)
Caleb Rankin
잠깐 미안한데 백업할 땐 지워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Caleb Rankin
씨발 실화야?
여우
캥. (네.라는 뜻)
Caleb Ranki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만 쪼개고 다시 캐입 먹어야지 아웃겨씨발
(금빛 털. 귀가 크고 몸집이 작지 않다. 다리에 닿는 감촉이⋯⋯)
따끈따끈⋯⋯. (헉. 말해 버렸다.)
아, 아니. 뭐야?
뭔데?
여우가 왜 여기에 있는데?
여우
(여우는 사막여우처럼 털썩 주저앉아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올려다본다. 진짜 여우다.)
Caleb Rankin
(진짜⋯⋯ 여우다.)
(진짜⋯⋯ 여우다⋯⋯.)
Randall Roxburgh
야, 뭘 쳐다보고 있는 거야.
꺼.내.달.라.고. (철창을 음절에 맞춰서 쿵쿵쿵 두드렸다.)
Caleb Rankin
(여우를 물끄러미⋯⋯ 내려보고만 있다가 자기 뺨 한 대 후려친다. 얼얼하다.)
Randall Roxburgh
와, 미친놈.
여우
컥. 캥⋯. (와. 미친놈. 이라는 뜻.)
Caleb Rankin
(뒤에서 무어라고 지껄이건 안중에도 없다. 허리를 살짝 숙인다. 따끈따끈한⋯⋯ 털덩어리? 를? 양손으로 잡아 본다.)
(덩어리? 를? 그대로 들어올린다.)
여우
(진짜 여우의 촉감이다. 강아지도, 고양이도 아니고 여우가 덜렁.하고 올라온다.)
Caleb Rankin
진짜 여우의 촉감이다⋯⋯.
여우
왁왈왕와오악캥. (존나 짖는 중.)
(존나 바둥바둥바둥거린다.)
Caleb Rankin
(금빛 털⋯⋯)
(⋯⋯녹색 눈동자. 그는 얼핏 제 뒤에 갇힌 작자의 얼굴 생김새를 떠올렸다.)
(휙, 고개를 돌린다. 성큼성큼 걸어 우리 쪽으로 돌아간다.)
여우
(앞발을 바둥바둥거리면서 얼굴을 긁다가,)
(그대로 덜렁 끌려간다.)
Randall Roxburgh
뭐야, 그 더러운 여우?
Caleb Rankin
(그는 여전히 양손으로 어정쩡하게 여우를 안은 채다.)
(뺨에 길게 그인 상처가 난다. 곧 티끌만한 피가 방울방울 맺히기 시작한다.)
(여우를 든 팔을 길게 뻗어서⋯⋯ 랜들의 얼굴 근처에 대 본다.)
(시선이 랜들의 얼굴에로 한 번, 다시 여우에게로 한 번.)
Randall Roxburgh
뭐, 뭔데?
Caleb Rankin
(다시 얼굴, 다시 여우.)
(다시 얼굴, 다시 여우⋯⋯) ⋯⋯.
여우
킁!? (옆에 닮은 꼴처럼 들려있다.)
Caleb Rankin
넌⋯⋯
오늘부터 랜들 폭스버그야.
여우
(다시 앞발을 들어 얼굴을 바바바바박 할퀸다.)
Caleb Rankin
아, 아, 아!
Randall Roxburgh
씨발, 야! 여우랑 그만 놀고 우리 열라고!
Caleb Rankin
아, 이 새끼가. (확 고개를 뒤로 물린다. 뺨에 길게 그인 상처가 여럿 남았다.)
그래도 넌 아가리는 안 털어서 좋네. (여전히 양손으로 여우를 들고 있다.)
여우
(발톱만 세운 채로 대롱대롱 들려있다.)
Caleb Rankin
(여우를 대롱대롱 들고 아까 본 문 쪽으로 간다.)
GM
왼쪽 문, 가운데 문, 오른쪽 문이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Caleb Rankin
(왼쪽부터 간다. 여우⋯⋯ 따끈따끈하다.)
(물컹물컹⋯⋯ 약간 오뎅 국물 봉투 같고.)
여우
(여우. 따끈따끈하고 오뎅 국물 봉투 같다.)
(전자레인지에 삼십 초 데운 핫바와 같은 발로 머리를 긁는다.)
Caleb Rankin
야. 야. 아파.
GM
왼쪽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책장이 잔뜩 있는 도서실입니다.
그 외에는 책상이 놓여 있네요.
Caleb Rankin
(랜들이 털 달린 네발짐승이 됐다고 생각하니 엄청나게 착해졌다.)
(책장 흘끔.)
여우
(킁킁. 케일럽의 냄새를 맡다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다.)
(맹⋯⋯)
GM
책장에는 자료 조사 판정입니다.
Caleb Rankin
여우⋯⋯
따끈따끈⋯⋯.
cc<=20 자료조사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실패
여우
왈왁왕악와아악앙! (정신 못 차리냐고 존나 지랄한다.)
(손 쾁쾁쾁쾁 깨문다.)
Caleb Rankin
아야. 야. 야.
야. 야. 피 나잖아.
여우
cc<=65 자료조사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Caleb Rankin
뭐야?
여우 주제에?
GM
여우는 뒷발로 케일럽의 얼굴을 걷어차고 뛰어내려 책장으로 성큼성큼 갑니다.
그리고 무수한 책들을 뒤지다가 적당한 책을 하나 꺼내어 케일럽 앞에 툭 던졌습니다.
동양의… 그러니까, 일본의 주술에 대한 내용이네요.
Caleb Rankin
(털썩 주저앉는다.)
(책을 펼친다. 오른손으로 대충 넘겨 가면서 훑어 본다.)
(왼손으론 뭘 했냐면⋯⋯ 랜들 폭스버그 털 만지고 있다.)
여우
(왔다 갔다 주위를 돌아다닌다⋯)
Caleb Rankin
(팔락. 팔락. 손으로 폭스버그 털 복복복복복)
여우
(뒷발로 제 머리통을 박박박 털다가 손을 콱 깨문다.)
Caleb Rankin
아야. (영혼 없이 대답하면서 자꾸 귀 만진다.)
너 귀 엄청 크다.
여우
(그릉그릉⋯)
(대접이 마음에 안 든 것처럼 쳐다보다가 가버린다.)
Caleb Rankin
근데, 그래서 넌 뭐야? 이⋯⋯ 잘못 만들어진 카타시, 헉.
GM
그리고 이 책을 확인했기 때문에 카타시로를 만드는 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Caleb Rankin
야, 야!
(책 내용은 대충 머릿속에 욱여넣고 폭스버그 쫓아 간다. 헉⋯⋯ 나 털동물을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이쯤 잠시 타임: 랜들 록스버그를 키우기 힘든 이유 아홉 가지 https://youtu.be/bZsYoFa2h-o?si=ugXdzQ4eGejeSAvp
여우
(케일럽 무릎 위에서 식빵 굽는다.)
Caleb Rankin
으아아아
으 으으으으으으
여우
씨발 캐입하라고
Caleb Rankin
ㅋ
여우
(ㅇㅅㅇ) ...
Caleb Rankin
(식빵 굽는 폭스버그가 너무 귀여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여우
(고개를 들어 케일럽이랑 눈 마주쳤다.)
(그리고 앞발로 뺨을 내려치듯 강타한다. 인간처럼.)
Caleb Rankin
아.
아. 아야.
(뺨은 이미 폭스버그가 그어 둔 실금 같은 상처들로 엉망이다. 거기에 여우 펀치가 더해졌는데, 음,)
(별로 안 아픈 것 같은데?) 너 이 모습으로 살아 그냥.
갑자기 모든 게 용서가 되고 그런다. (고개 들어서 책상 본다.)
여우
왁왈왕와오악캥. (캐지랄 하는 중.)
GM
책상을 살펴보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한쪽에 종이와 가위가 놓여 있네요.
Caleb Rankin
(이쯤 몸을 일으킨다.) 폭스버그.
저거 종이랑 가위 들고 와.
여우
(안 쳐다본다.)
(씹고 뒷발로 머리나 탈탈탈 턴다.)
Caleb Rankin
야⋯⋯
너 그 모습이니까 내 말 씹어도 귀여워⋯⋯.
너 그냥 여우로 살아.
여우
씨발 정신 좀 차려라
백업할 때 지워주세요
Caleb Rankin
싫어
여우
뭐야?
Caleb Rankin
(아무튼 폭스버그 두고 일단 가운데 문 열어 본다.)
(문 열면서 아 폭스버그 만지고 싶다 라고 생각함.)
cc<=25 정신력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6 > 66 > 실패
(참을 수 없어서 그냥 다시 돌아가서 폭스버그 냅다 옆구리에 끼고 왔다.)
여우
(뒤따라 나가서 방을 빠져나오면 그대로 발라당 드러눕,)
Caleb Rankin
아 잠깐
여우
(으려고 하다가 끌려간다.)
Caleb Rankin
아냐 드러누워
드러누워줘
바닥에 놓음
여우
싫어
Caleb Rankin
싫어
드러누워
배 보여줘
여우
(옆으로 누워서 배가 반쯤 보인다.)
Caleb Rankin
폭스버그를 키우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 https://youtu.be/I0_c2lh0ffc?si=FAFrqvHgpIw8TMi7
여우
씨발 진짜 뒤진다?
Caleb Rankin
(폭스버그 배 자꾸 만지면서 가운데 문 열어 봄.)
GM
가운데 방
잠겨 있네요. 이것도 열쇠가 필요해 보입니다.
Caleb Rankin
뭐야. 쯧. (폭스버그 들고 마지막 문 열어 본다.)
GM
오른쪽 방
그렇게 오른쪽 방으로 향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 맙소사!
알 수 없는 잔해들로 가득 차 있네요.
이래서는 들어가서 살펴보지도 못하겠는데요…….
Caleb Rankin
⋯⋯.
GM
기껏해야 문 근처에서 둘러보는 정도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Caleb Rankin
(뭐야? 잔해 툭툭 발로 걷어내면서 둘러나 본다.)
GM
관찰 판정
Caleb Rankin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GM
예리한 눈으로 잔해를 살펴봅니다.
문 바로 근처에는 특별히 쓸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쌓여있는 잔해의 윗부분에 열쇠같은 것이 보입니다.
사람이 가지러 가기에는 잔해가 위험하네요. 작은 동물이라면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요?
Caleb Rankin
아니 이 작은 폭스버그를 이 뭔지도 모르는 잔해에 넣으라고?
여우
(팔자 좋게 늘어져 있다.)
Caleb Rankin
폭스버그.
폭스버그. 폭스버그.
여우
(츄우우욱⋯)
(씹는 듯 하더니 몸 일으킨다.)
Caleb Rankin
(아 귀여워⋯⋯!!!!!!!!!!!!!!!!!!!!!!!!) 가서 저 위에 있는 열쇠 좀.
여우
(ㅇㅅㅇ)
(잔해더미를 빤히 바라본다.)
Caleb Rankin
(완전 순순히 부탁함. 본체 랜들한테 하는 거랑 완전 다르게.)
여우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대단한 성공
Caleb Rankin
이 여우 뭐야?
여우
(여우는 알 수 없는 눈으로 케일럽과 잔해더미를 바라본다.)
⋯캥. (비웃었다. 이 녀석. 진짜 비웃었어.)
Caleb Rankin
헉⋯⋯ 싸가지는 본체랑 비슷하군.
넌 털 달린 네발짐승이라 봐주는 줄 알아.
여우
(기지개를 쭈욱 키더니 잔해를 타고 위로 올라온다.)
GM
여우는 도도한 걸음으로 잔해 사이를 가뿐하게 올라가 열쇠 두 개를 주워옵니다.
그리고 열쇠 두 개를 문 채로 다시 올려다 봅니다.
Caleb Rankin
(쪼그리고 앉아서 폭스버그 주둥이 아래에 손 댄다.) 열쇠 퉤.
여우
(고개 숙인다.)
(바닥에 거칠게 퉤.)
캥. (안아라.)
Caleb Rankin
헉⋯⋯.
(폭스버그 안음. 완전 순순함.)
(완전 순순히 폭스버그 안아들고 열쇠 두 갠 직접 줍는다.)
여우
(슬슬 포기한 듯 안겨있다.)
Caleb Rankin
(아, 그러고 보니 열쇠⋯⋯ 하나는 우리 열쇠일까.)
(흘끔 고개 돌려 본다.)
여우
(앞발 들어서 고개 다시 돌려준다.)
Caleb Rankin
⋯⋯아니, 아니.
그래도 저기에, 그⋯⋯ 사람이 있긴 하거든. (다시 고개 돌린다.)
여우
(또! 고개를 다시 돌려준다.)
Caleb Rankin
(깜빡.)
내가 보면 안 돼?
여우
(그리고 입을 텁. 하고 막았다. 앞발로. 네 입을.)
Caleb Rankin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가운데 문고리에 열쇠를 밀어 넣는다.)
GM
가운데 방
열쇠 중 하나를 꺼내어 문고리에 넣어보면…
달칵, 간단하게 문이 열립니다.
정면의 벽에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조각상]의 머리가 붙어 있습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조각상이네요.
그 외에는 방 한가운데에 [책상]이 놓여 있습니다.
책상에 [도끼]가 기대어져 있고, 방 전체적으로 피가 튄 흔적이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이 방은 뭘까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잘은 몰라도,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성 체크. 0/1d2.
Caleb Rankin
⋯⋯.
cc<=24 (1D100<=2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여우
헐.
Caleb Rankin
(폭스버그 테라피다.)
여우
(킁킁. 거리다가 미간 찌푸린다.)
GM
이성 손실 없음.
Caleb Rankin
(다시 폭스버그 안는다. 따끈따끈⋯⋯)
(따끈따끈 흐물흐물한 폭스버그 안고 조각상부터 본다.)
GM
조각상은 무척 큰 사이즈네요.
몸을 숙이면 사람 한 명 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관찰 판정.
Caleb Rankin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보통 성공
GM
그러면 조각상의 세부적인 부분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거대한 조각상의 입 안은… 어쩐지 바깥 부분과 비교해서 눈에 띌 정도로 검게 느껴지네요.
지능 판정.
Caleb Rankin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잠깐
폭스버그 테라피 받아서 리롤을 제안한다
여우
(코쌈하다가 비웃었다.) 캥.
GM
하세요.
Caleb Rankin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GM
어쩐지 머리를 스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검은 흔적은… 인간의 피가 변색된 건 아닐까요?
왜 이런 흔적이 남아있는 걸까요…?
Caleb Rankin
음.
생각하기 싫다⋯⋯. (폭스버그 박박박 긁음.)
여우
(털이 긁는 방향대로 갈라진다.)
Caleb Rankin
(도끼는 애써 외면한다. 우선 책상부터 본다.)
GM
책상에는 종이가 놓여져 있습니다.
Caleb Rankin
⋯⋯.
(도끼의 쓰임새를 어쩐지 알 것만 같다.)
(그래도 한 번 시선은 던진다. 흘끔.)
GM
예리하게 날이 선 손도끼입니다.
대미지는 1d6+2+DB.
아이디어 판정.
Caleb Rankin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보통 성공
GM
자신의 육체 일부분을 잘라내어 제물로 바친다면 살아나갈 수 있을지도⋯⋯ 같은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Caleb Rankin
음.
(깜빡. 깜빡⋯⋯)
여우
(그릉그릉그릉⋯)
(도끼 보고 케일럽을 한번 보고.)
(양발로 케일럽의 얼굴을 텁. 잡는다. 인간처럼.)
(고개 도리도리도리.)
Caleb Rankin
왜 이래?
여우
(도리도리도리도리.)
Caleb Rankin
네 목 안 쳐. (고개를 흔들어 양 앞발─귀여워~!!─을 떨쳐낸다.)
(나머지 열쇠를 들고 우리로 돌아간다.) 야.
여우
(그때부터 여우는 품 안쪽으로 고개를 휙 돌린다.)
Caleb Rankin
⋯⋯얘 왜 이래?
Randall Roxburgh
어, 벌써 돌아왔어?
그런데 그 여우 아직도 데리고 돌아다니네?
Caleb Rankin
따끈따끈해. 너랑 다르게.
Randall Roxburgh
하아?
더러운 여우랑 비비지 말아줄래⋯.
Caleb Rankin
⋯⋯.
너희 왜 이렇게 서로를 싫어해? (품 안의 폭스버그 슬며시 툭툭 쳐 본다.)
Randall Roxburgh
이런 데에 있는 동물을 수상해서 어떻게 믿어?
도끼 같은 걸로 잡으면 되겠다.
Caleb Rankin
왜? 얘 똑똑⋯⋯,
여우
(본체를 보고 아르르르르 거린다.)
Caleb Rankin
잠깐만⋯⋯ 잠깐. 잠깐.
야. 싸우지 마. 짜증나게.
여우
(그르렁거리다 못해 큰소리로 짖기 시작했다.)
Caleb Rankin
(폭스버그 보고⋯⋯ 다시 랜들 보고.)
뭘로 잡자고?
Randall Roxburgh
뭐가? 도끼?
Caleb Rankin
저 방에 도끼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
Randall Roxburgh
응? 무슨 소리야.
동물 같은 거 잡을 때 도끼로 내려치는 거 몰라?
머리는 분리해야 하니까.
Caleb Rankin
⋯⋯.
Randall Roxburgh
아무튼 열쇠는?
Caleb Rankin
(묘하게 갸름해진 눈으로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Randall Roxburgh
안쪽에 뭐 없었어?
GM
관찰력 판정
Caleb Rankin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GM
넌 바보입니다.
Caleb Rankin
(폭스버그한테 얼굴이나 묻는다.) 하아아아⋯⋯.
여우
(여우는 한숨이나 푹푹 내쉰다.)
(얌전히 안겨 있음.)
Caleb Rankin
아, 얘는 왜 또 얌전해? (갑자기 고개 번쩍 든다.)
Randall Roxburgh
더러운 여우랑 교감 그만하고 나 좀 꺼내달라고!
Caleb Rankin
얘 안 더럽거든?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7 > 37 > 보통 성공
GM
음…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네요.
갇힌 것 치고는 옷도 깨끗하고, 꺼내달라는 것 치고는 그렇게까지 곤란한 눈치가 아닙니다.
귀걸이도 평소에 하는 것보다 적은 것 같고…
왠지 조금 다른 느낌이네요.
Caleb Rankin
(얌전한 폭스버그에게 고개 다시 묻는다.) 너⋯⋯,
아까처럼 굴어.
털 달린 짐승이 나한테 착하게 굴면 기분 이상해.
(그리고 다시 고개 든다.)
여우
(얼굴을 앞발로 꾸욱 밀었다.)
Caleb Rankin
안겨 있는 것부터가⋯⋯ 그러니까, 동물은 나 안 좋아한대도.
(폭스버그 얌전히 옆에 내려 둔다. 그는 우리 앞에 쪼그려 앉은 채다.)
여우
(땅에 가뿐히 착지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랜들을 보고 잔뜩 경계한 채 캬아아악 털을 세우는 것이었다.)
Caleb Rankin
아. 알겠어.
알겠다니까. 화 내지 마.
알겠어. 네가 쟤 싫어하는 거 알겠어. 가만히 좀 있어.
여우
(케일럽 다리 뒤로 간다.)
Caleb Rankin
록스버그.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다. 철창에 머리가 닿는다.) 너,
나가고 싶은 거 맞아?
GM
여우와 랜들이 둘 다 케일럽을 바라봅니다.
Caleb Rankin
하아⋯⋯.
Randall Roxburgh
무슨 의미야, 그건?
Caleb Rankin
문자 그대로의 의미.
나가고 싶은 거 맞냐고.
Randall Roxburgh
이런 우리 속에 갇히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딨어?
(철창을 붙잡는다.) 열쇠 가져왔지?
자물쇠 열어. 그 다음에는 같이 출구를 찾자.
Caleb Rankin
⋯⋯.
나한테 명령하지 마.
(도끼. 카타시로. 대가⋯⋯ 제물. 아니, 카타시로는 대체 뭐야? ⋯⋯.)
몰라⋯⋯. (고개를 숙인다. 철창에 이마가 닿는다.)
(카타시로. 이름⋯⋯ 잘못된 이름. 올바른 이름. 음, 머리 아파.) 애초에.
애초에 내가 왜 너 때문에 이러고 있어야 하는데? 이러면⋯⋯
이러면 네가 뭐라도 된 것 같잖아.
Randall Roxburgh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도와주는 게 그렇게 싫어?
그렇게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꼴을 못 봐주겠어?
Caleb Rankin
(고개를 뒤로 젖힌다. 그리고 한 번,) 정신이 안 들어.
(철창에, 쾅!)
(다시 한 번, 쾅!)
Randall Roxburgh
(무감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여우
(여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케일럽의 바짓단을 물어 뒤로 끈다.)
Caleb Rankin
(그렇게 서너 번을 연달아 철창에 머리를 처박았다. 여우가 잡아 끌지 않았다면 아마 두어 번쯤 더 박았을 것이다.)
(이마가 얼얼하다. 구태여 만져 보진 않았다.)
(그는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둔 볼펜을 끄집어낸다. 손 안에서 한 바퀴, 두 바퀴⋯⋯ 돌린다.)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궁지에 몰리면 튀어 나오는 그의 습관.)
(혹은 강박에 가까우며, 그 상태 그대로 그는 종이와 가위를 들고 돌아온다.)
(다시 자리에 앉는다. 펜을 달칵거리기 시작한다.)
너. (고개를 돌린다. 우리 안의 랜들에게.)
이름 써 봐.
Randall Roxburgh
으응?
갑자기? (손을 내민다.)
Caleb Rankin
(펜을 쥐여 준다. 그 순간 이마에서 흐른 핏물 한 줄기가 시야를 가렸다.)
(찡그린 채 왼쪽 눈가를 벅벅 비빈다.) 빨리. 시간 끌기 싫어.
Randall Roxburgh
이마가 엉망진창이야, 케이. (손 안에서 펜을 가볍게 한 바퀴 굴렸다.)
Caleb Rankin
랜킨.
Randall Roxburgh
(똑딱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정갈한 필기체로 적히는 Randall Roxbug.)
Caleb Rankin
(그는 침착하게 종이를 내려다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마에서 흐른 핏방울이 종이에 떨어져 스민다.)
(종이를 집어든다.) 다 적었지?
Randall Roxburgh
그래. 그래서 그게 뭔데?
Caleb Rankin
별 거 아니야. 아, 피⋯⋯.
여우
(여우는 가만히 그 모습을 올려다본다.)
Caleb Rankin
(자리에 앉는다. 가위로 종이를 서걱서걱 자르기 시작한다. 곧 엉성한 인간 형태의 종이 인형이 만들어진다.)
(가운데엔 "Randall Roxbug".)
(가위질하는 동안 핏방울이 몇 번 더 떨어진다. 기껏 만든 카미시로는 엉망이 되었다.)
(가위를 내려 둔다.) 너.
(이번엔 여우를 보고 하는 말이다.) 안는다고 안기지 마.
기분 이상해. 동물들은 나 안 좋아하거든.
여우
(원래 여우는 응답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우는 무언가 반응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인간처럼.)
Caleb Rankin
징그럽다, 야.
짐승 아닌 게 짐승인 척 하니까.
(자리에서 일어선다. 종이에 입김을 세 번 분다.)
여우
(여우가 먼저 걸음을 뗀다.)
메인
system
[ Caleb Rankin ] MP : 5 → 2
main
Caleb Rankin
(어디로 갈까? 궁금해진다.)
(그래서 잠시 멈추어 있다.)
(어디로 가는지 보고만 있다.)
여우
(가운데 방을 머리로 밀어서 들어갔다.)
Caleb Rankin
(뒤늦게 따른다. 방 앞이다. 들어가진 않고, 여우의 하는 꼴을 보고만 있다.)
여우
(방 안으로 들어온 여우는 또 가만히 멈춰서 케일럽이 들어오기까지 기다린다.)
Caleb Rankin
말은 지독하게 안 듣네.
여우
(코끝을 혀로 핥았다.)
Caleb Rankin
(그제야 느릿이 걸어 들어간다.)
(조각상의 입, 을 본다. 시커멓다.)
여우
(여우는 더 달라붙지 않았다.)
(그냥 가만히 케일럽 옆에 앉았다.)
Caleb Rankin
(그는 한손에 "Randall Roxbug"라 적힌 종이 인형을 들고 있었다.)
(이것을 저 입안에 넣으면 될 것이었다. 그런데 어쩐지 랜들 록스버그─그것이 여러모로 '수상한' 존재임을 알면서도─의 목을 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고개를 돌린다. 여우는 앉아 있다.)
여우
(앉아 있다. 말은 하지 않는다. 독촉도, 재촉도 하지 않는다.)
(여우는 기다린다.)
Caleb Rankin
음.
우스운 일이지만, 만약에 이게 정말 나쁜 꿈이 아니라면.
그래서 잠에서 깼을 때, 네가⋯⋯ 록스버그? 아니, 뭐든⋯⋯,
아무튼⋯⋯ 네가, 너도 이 일을 기억한다면.
아는 척하지 마. 알겠어?
잊어버릴 거야.
너도 잊어버려.
여우
(여우는 응답하지 않았다.)
Caleb Rankin
아무래도 네가 '진짜' 록스버그가 맞나 보다.
넌 내가 원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해주지 않으니까.
(종이 인형을 조각상의 입안에 집어넣는다.)
(손째로 집어넣었는데, 차마 그 종이 인형을 놓지 못하고⋯⋯)
(오래도록 잡고 있었다.)
(그러다가 놓았다. 이마에서 흐르던 피가 끈적하게 굳었을 즈음에.)
여우
(끝으로 그는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GM
가운데 방의 조각상에 카타시로를 집어넣습니다.
그러자, 조각상의 입이 닫힙니다.
쿵.
쿵.
쿵!
덜컹, 끼이익,
눈앞의 조각상이 마치 문처럼 천천히 열립니다.
그리고 당신은 정신을 잃습니다….
"이걸 봐줘, 말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고…
...
눈을 뜨면 어느새 당신은 방에 있습니다.
복도에서 잠들었던 것 같네요.
복도 옆에 랜들이 쭈그려 앉아있습니다.
Randall Roxburgh
⋯⋯야.
야, 거지새끼야. 노숙하냐?
Caleb Rankin
(깜빡. 깜빡.)
(깜빡⋯⋯.)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킨다. 이상하게 "뭐, 씨발아?" 하며 따질 마음이 들지 않는다.)
(발을 조금 끈다. 느적느적 걷기 시작한다.)
(등을 돌린 채다.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
Randall Roxburgh
가는 거야, 그냥?
걱정을 해줘도 지랄⋯.
Caleb Rankin
아는 척하지 말랬더니, 이 새끼는.
그래⋯⋯ 기대도 안 했어.
들어가. 마저 자.
다시는 그런 좆같은 꿈에 나 불러내지 마.
Randall Roxburgh
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GM
랜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케일럽을 바라봅니다.
모르는 척일까요? 아니면, 그냥 혼자만의 꿈?
뭐, 그렇다고 해도 되돌릴 수 있는 건 없습니다.
*
「END1. 곁에 있어」
엔딩 보상: 산치회복 1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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